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함께 살아가는 법






어찌할 수 없는 상실 앞에서 느껴지는 무력감은 공허를 불러오고, 우리는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만 한다. 무엇이 좋고 나쁜지, 무엇을 바라보고 또 무엇을 느낄지. 나는 어떤 인간이 될 것인지.

"네가 나와 같은 길을 걸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. 바라지는, 더더욱 않고."

방황의 시간은 길었다. 앞만 보고 달려왔던 날들 속에서 사랑하는 이의 죽음,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잃었는지도 모르겠다.

그럼에도 지난 세월을 후회하지 않는 까닭은 한 치의 거짓없이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. 무수한 선택이 쌓여 현재의 내가 되었고 곁에는 가족과 동료, 사랑, 우정, 그리고 변치않을 믿음들이 있다.
그것들이 너무나 충분히 소중해서 더 이상 과거에 묶여있고 싶지 않았다.

언젠가는 회의에 빠질 수도, 무겁게 불어난 불안이 버거울 수도 있겠지만 '나'를 만들어가는 기나긴 여정 속에서 우리는 굳어져야만 한다. 비판하고 행동하고 더 나은 앞날을 위해 애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.



비슷한 시간을 조금 더 미리 보내온 사람으로서, 너에겐 해주고 싶은 말들이 있었다.

… …

최소한… 현재의 저를 살아보려고요. 예전이 아니라.

"기대가 되는군. 네가 어떤 길을 찾아 얼마나 나아가 있을지, 내 눈으로 확인하게 될 날이 말이야…."

태양의 부속물이 아닌 온전한 달로서 존재한다면
스스로 너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겠지.



그래.

그걸로 충분하다.